주말이라 사람 많을까 봐 논현은 일부러 일찍 잡았어요. 예약 문자가 방 번호만 오는 스타일인지도 미리 봤거든요.
사진이 너무 밝은 글은 일단 접었어요. 복도 불이나 엘리베이터가 몇 대인지 적어 둔 쪽이 더 진짜 같았어요.
건물 앞은 차가 막혀 있었어요. 주차는 뒤쪽이라는 글대로 돌아 들어가니까, 그제야 입구 화살표가 보이더라고요.
에어컨이 세서 처음엔 팔을 접었어요. 담요 더 달라고 하니까 말없이 가져다 주더라고요. 그다음부터는 덜 춥게 느껴졌어요.
비가 그친 뒤라 간판이 더 잘 보였어요. 올 때 헷갈렸던 모퉁이를 다시 보고, 편의점 위치를 기준으로 외워 뒀거든요.
시계를 안 봐서 짧았는지 길었는지는 모르겠어요. 안내받은 시간이랑 크게 다르진 않았거든요.
다녀오고 적으니까, 올 때 헷갈린 곳이 더 분명해졌어요. 그 말은 유정당 글에 남겨 두는 쪽이 다음에 도움이 되더라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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